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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뭇별이야기]
일시: 2019. 05.12
장소: 호산나대학

4월에 뭇별이 시작되면서 더 바빠졌습니다.
한 달에 3번 또는 4번의 뭇별 예배를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함께 드릴 것 인지를
미리 계획하고 장소 예약을 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3월 마지막주부터 통독 모임 때는 주로 뭇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다 저희 반(73반)원 중에 호산나대학(가평)의 학장님으로 계신 분이
그곳에서 뭇별 예배 한번 드리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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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10반(김보영), 13반(김용석), 49반(정성녀), 73반(신예영),
110반(석문섭) 5개 반이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을 때 장애인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장애인들은 주일에 가야 하는 곳이 있어 그 학교에 있는 장애인들과는
함께 할 수 없게 된 것이 못내 아쉬웠어요.

그래도 모처럼 넓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드리는 예배를 좀 더 의미 있게
드리고 싶은 마음은 저 뿐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대부분의 의견이었어요.

2년 전부터 73반이 ‘시선 프로젝트’로 조금씩 돕기도 하였고, 개인적으로 약간의
도움을 드리고 있던 김호현 할아버지가 생각났어요.
그 할아버지는 집이 없는 상태에서 비닐하우스에서 살기도 하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살고 있어 마음이 아파 몇 년 전에 지인과 함께 그 할아버지의 방을 얻어
주려고 했는데, 극구 마다하셔서 제대로 도움을 드리지도 못하여
늘 마음 한 구석에 짠~ 함이 남는 분이예요.
그 할아버지는 양심이 발라도 너무 바르신 분이세요.

이번에 호산나대학에서의 뭇별에 초대했을 때도 할아버지는 민폐 끼친다며
안 오시려 했는데 저희들의 마음을 간곡히 전하여 오시게 되었어요.
주변에 형편이 어려우신 몇 분도 함께 오시라고 했더니 그 할아버지와
네분의 할머니가 오시게 되어 그분들을 청평역에서 학교로 모셔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어요.

학교 채플실에서 함께 예배를 드린 후 준비해온 고기와 맛있는 반찬과 과일을
나누며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식사를 함께 하였습니다.
할머니들이 “이렇게 행복하게 예배드리고 대접 받기는 처음이네요.
교회를 몇 군데 가보았지만 이런 대우는 처음이예요”하며 눈시울을 적시며
손을 꼭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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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는 10반의 김지은 자매님이 ‘공동체 어떻게 하나 되나?’라는 주제로
1시간 정도 특강을 해주어 함께한 모두에게 참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서로 서먹한 관계나 진상인 형제자매를 어떤 마음으로 품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얻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는 행복한 교제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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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끝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청평역까지 모셔다 드리며 할머니 한분 한분을
안아주며 인사하는데 할머니 한 분이 쑥스러운 듯 제 손을 잡고 말했어요.
“지가요. 주기철 목사님 손녀예요.” 그러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더 얘기를 나누려는데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전화번호를 받아와서 집에 와서 통화했어요.
그 할머니의 어머니가 ‘주봉기’인데 주기철 목사님의 친 조카였어요.
30세에 폐렴을 앓게 되어 여덟 살 난 딸 하나를 둔 상태에서 시댁에서
쫓겨나온 이후로 친정으로 와서 어머니와 같이 살다가 지금은 혼자 사시는데
건강도 좋지 않아 일도 못하고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계셨어요.

6월부터 73반과 49반이 함께 한 달에 한번은 그 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가서
함께 예배드리며 그 분을 돕기로 했습니다.

이번 뭇별 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끝내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얼굴도 몰랐던 분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서로 함께 사랑을 전하는 그 자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리인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바쁜 일상으로 무디어진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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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주일에 우리끼리만 예배드리고 있었다면 어떻게 그런 따듯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이 모든 것이 뭇별예배가 주는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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