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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별이야기 #14]
일시: 2019. 09.08

2019년 4월 초, 중순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
패밀리 통독반이 새로 생길 것이며,
그 반의 섬김이로 섬겨 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어찌된 일이었는지, 저는 목사님께 한 가지만
여쭤보았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 그렇게 이미 정하시고 연락주신거죠?”
목사님은 그렇다고 하셨고, 저는 몇일의 고민 후,
“네, 알겠습니다.”라고 전해드렸습니다.

아마도 기존의 통독반을 통해 성경을 꾸준히 읽으며,
성경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충만했던 시기였던 때문인지,
하나님의 이끄심 이었는지 목사님의 제안을 꽤나 기쁘고 즐겁게
받아들였던 기억입니다.

다만, 첫 통화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두 가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장소, 다른 하나는 뭇별예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패밀리 뭇별예배는 장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떠들고 놀 수 있어야 하며,
부모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가 없어야 했습니다.
층간 소음으로 저희 아이들에게도 항상 주의를 줘야했던
저희 가정은 집을 오픈 할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장소 선정에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한달 여 기간이 흐르는 동안 저는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예배를 어떻게 드리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게 된 겁니다.

저에게 맡겨질 공동체는 패밀리반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무거운 느낌을 버려야 했고,

아이들의 연령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느 연령대에 기준을 맞춰야 하는 것인지도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민을 하는 중에 4월 뭇별 주제가
저에게는 막연한 소망이 되었고, 기대감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모든 것은 사랑으로 하라고 하셨고,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라는 말씀이 제 마음에 머물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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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저는 딱 한 가지만 놓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만나게 될 형제님,
자매님들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달 여의 기간은 장소가 해결되지 않았던 게 아니라
제 마음가짐을 변화시키신 훈련의 기간이었을까요?
저의 마음가짐이 새 가족들을 고대하는 사랑으로 충만해지자
기존 통독반 형제님들의 도움과 희생으로 뭇별예배와
통독 장소로는 최고의 장소가 저희 반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전도사님들이 완벽한 자료들을 사전에
준비해 주셔서 아무런 부담 없이 섬김이는 사랑하여
섬기기만 하면 되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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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일부터 지금까지 저희 114반은 현재 네 가족(17명의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올려드립니다.

참 감사하고 신기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세대를 아우르고,
어른이 아이처럼 예배드릴 때에도 그 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느낍니다.

4살~40대 중반까지 갭이 큰 연령대가 한 가족이 되어
패밀리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임을 느낍니다.

뭇별이야기를 올리는 창작의 고통을 조금 덜어보고자
114반 가족들(아이들 포함)이 있는 단체톡방에
‘114반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면?’,
‘뭇별예배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이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한 가족’,
‘사랑, 축복, 화합’이 답변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놀라웠던 부분은 ‘축복’이었습니다.
9살 아이의 입술에서 뭇별예배가 ‘축복’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면,
그 예배는 하나님이 기쁘게 받아 주시는 감사한 예배라는 생각에
제 마음이 두근두근 떨렸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지금 느끼는 이 두근거림과 기쁨의 마음을 통해
우리 패밀리들과의 뭇별예배를 지속적으로 즐기며 성실히 섬길 수 있는
열심 주세요.” 하고 기도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패밀리 뭇별예배와 통독반 운영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실 수 있을 듯하여, 아래와 같이 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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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뭇별예배 형식: 어린이 예배로 드립니다. (섬김이의 목소리 변조 필수)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린이 예배를 드릴 때,
다양한 콘텐츠(짧은 영상, 찬송, 패밀리예배 자료)를 활용하시는 게 좋으며,
생각 외로 어른들도 말씀이 귀에 들어오고 아이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에
마음이 정화됨을 경험합니다.

마이크: 무선 블루투스 마이크를 활용하여 관심을 유도합니다.
기도, 말씀 나눔 시 활용
예배 기도: 저희는 7세 이상인 아이들이 돌아가며
매주 기도를 준비합니다.

말씀 교독: 말씀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가정단위로 1절씩 교독합니다.
(가급적 짧아야 아이들이 집중합니다.)

말씀 나눔: 조금 큰 아이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초등학생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이 먼저 나눔을 하고 어린 아이에게는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삽화를 제공하여 생각을 공유하게 시간을 줍니다.

퀴즈: 말씀을 정리하는 의미로의 퀴즈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정리해주고 작은 보상을 통해 예배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해줍니다.

2. 통독: 114반은 주일날 뭇별예배와 통독을 함께 진행합니다.
다만, 통독 시간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나누어져서 친해지는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어른: 해당일 말씀을 3~5절씩 돌아가며 통독, 말씀에 대한 간략 정리,
각각의 말씀 나눔과 교제
아이: 통독시간 성경 관련 영상물 상영, 장난감 등 놀이감을 통해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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