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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별이야기 #13]
일시: 2019. 09.01

3월 이전까지 월 1회 드리던 뭇별예배가
월 3회로 확대되어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통독 89반이 드렸던 뭇별예배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월 3회 드리는 뭇별예배가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웠습니다.
처음 1달 정도는 섬김이가 새로 세워진 통독 96반과
연합으로 드리는 일정을 잡아서 마음이 더 쓰였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겐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하나님 아버지께 더 기도하고 말씀도 더 붙잡았습니다.
이 기간은 2개 반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예배인도, 대표기도, 찬양, 간식 등 예배를 위한 준비는
번갈아 가며 했습니다.

제일 어려워하는 설교는 처음에는 조 목사님 설교문을 참고해 요약하고
설교문을 읽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현재는 음성 위주로 들으면서
메모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걸 대부분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차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장소에서든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는데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일입니다.
뭇별예배를 드리기 전에는 감히 생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는데
그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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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사랑하셔서 예배자로
세우시는지 이해를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전문적인
예배자보다는 어설프고 부족해도 마음이 깨끗하고
중심이 하나님을향해 있는 사람을 찾으신다는 것을
깨닫고 알게 하신 거 같습니다.

5월부터는 96반과 헤어져 따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회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심고 물을 주는 것은 우리지만 열매를 맺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란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96반도 현재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5월부터 89반 단독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큰 어려움 없이
기쁨과 은혜가 있었고 나눔도 더 풍성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눔 시간에 나온 말 한마디에 반 전체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잘못된 열심과 믿음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때 알았습니다.
메시지가 넘치는 만큼 잘못된 메시지가 난무해서 그런가요?
특히 YuoTube를 통해 퍼지는 잘못된 메시지의 파급력이 커서 그런가요?
성경을 아무리 많이 읽고 기도를 그토록 많이 해도
잘못된 메시지에 빠진다면 믿음과 말씀은 오간데 없고
거짓 메시지만 남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분별은 분명 우리의 책임이지만 거짓 메시지에 빠져 있는
왜곡된 신앙도 문제고, 이런 거짓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사명처럼 전하는 태도도 문제란 생각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많이 고민하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발단이 된 나눔 시간을 줄이고
대신 성경을 더 읽고 기도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보낸 한 달 남짓의 시간은 참 어렵고 어색한 기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의 생각과 숨소리까지도 들으시는 하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분들이 통독반을 떠난 것입니다.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한편 그분들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이기에 잘못된 믿음과 열심에서 벗어나기를 지금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성경을 읽으면서 진리의 말씀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짓 메시지에 속지 않았던 것입니다.
섬김이 혼자만의 분별이 아니고 나머지 반원들이
같이 동참한 분별이었고, 또 교회에서 확인한 분별이기도 했습니다.
어렵고 거짓이 넘치는 시기에 믿음을 굳게 지키는 것은
말씀을 제대로 아는 것뿐이란 걸 새삼 느낍니다.
아름다운 통독반을 지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6월 29일(토)에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뭇별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곳에서도 하나님이 한반도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알게 되었고
우리는 벽안의 선교사들에게 참 많은 빚을 지고 있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역시, 진 빚을 다른 사람들에게 갚아야 한단
도전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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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89반은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체 중 한분이 섬겼던 교회의 목회자와 관련된 경험입니다.
이 목회자 부부는 둘 다 입원 중이었습니다.

사모는 1년 전에 백혈병 진단을, 목사는 5개월 전에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습니다.
자연히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교회에서 사임까지 해야 되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소식을 접한 반 지체가 먼저 돕던 중 이 내용을 반 모두가 알게 되었고
저희 반은 너 나 할 것 없이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라’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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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첫 만남 때는 겨우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도였는데
갈 때마다 호전되어서 지금은 목사가 직접 예배를 인도할 정도입니다.
저희들은 중보기도로 두 분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저희들과 드리는 예배를 너무 기뻐했고
하나님이 저희를 형제와 자매로 보내 주셨다고 감사해 했습니다.
한 자매의 헌신과 섬김으로 시작된 작은 씨앗이 누룩이 퍼지듯 스며들어
우리도 목사님도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는 이 놀라운 일,
이것은 뭇별예배를 통해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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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두 분의 쾌유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새로운 사역지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세 자녀들이 부모의 병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부모의 쾌유로 자녀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해
다시 기도하는 자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안식일에 선을 행하여 열매 맺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고
흩어지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뭇별예배를 통해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웃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마음을 주신 하나님을 높여드립니다.

교회는 외형적 제도나 건물이 아니고 우리 자신이 교회이며 가는 곳,
예배하는 곳이 교회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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